홍익표 "정권과 싸우는 용기"…김두관 "단합해 檢공격 막자"
박범계 "檢독재 맞서 단결"…박광온 "통합과 쇄신해야"
'D-8' 민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통합·단결" 한목소리
오는 2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가 본격화 한 가운데 4명의 주자들은 20일 일제히 '단결' '통합'을 외치며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계파 갈등' 내홍을 당직 개편으로 봉합하자마자 터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당을 뒤흔드는 상황을 수습할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주자들은 자신이 당장 1년 뒤로 닥친 총선 승리를 위한 단일대오 재정비를 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8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기호 순)이 출마했다.

홍 의원은 '통합과 소통', '유능·용기·책임·헌신'을 슬로건으로 잡고 전방위 선거전을 펴고 있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와 민생 이슈에서의 유능함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먼저 내려놓고 헌신하는 자세로 통합부터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김근태계 의원 모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의 지지를 받는 홍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만큼 '초계파' 지지를 자신하고 있다.

김 의원의 구호는 '단합은 기본, 강한 원내대표·승리하는 민주당'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 독재' 정부가 당대표를 포함해 당을 전방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단합해서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검찰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당을 통합하겠다는 전략으로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후보등록 마감 직전 '깜짝' 출마한 박범계 의원도 "검찰 독재에 맞서 단결하자"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검찰이 나를 불러냈다.

'일치단결'해 검찰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며 "그것이 내부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앞장서 비판해온 만큼, 선명성을 고리로 당을 하나로 묶겠다는 입장이다.

원내대표 선거 '재수생'인 박광온 의원은 '통합으로 가는 변화, 민주당 총선 승리의 보완재'라는 콘셉트로 의원들을 만나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통합 먼저 해야 쇄신할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그러려면 소통과 균형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친문계 의원 모임 '민주주의 4.0' 등 친이낙연계의 지원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