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조사 결과, 아파트·빌라 등 판매가격 비싸

제주의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LPG 가격, 전국 평균 상회…충전소 유통·마진 32%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제주도청의 의뢰를 받아 도내 LPG 판매가격 및 유통 구조를 조사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 일반 프로판 충전소의 도매가격(㎏당)은 1천441.5원으로, 전국 평균 1천260.2원보다 181.3원(14.4%) 비쌌다.

또 일반 프로판 충전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중간이윤)은 682.8원으로, 전국 평균 517.9원보다 164.9원(31.8%)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로판 판매소의 소매 가격(㎏당)은 2천245.9원으로, 전국 평균 2천93.4원에 비해 152.5원(7.3%) 비쌌다.

프로판 판매소의 유통비용과 마진도 731.2원으로 전국 평균 757.4원보다 26.2원(3.5%) 높다.

자동차용 부탄 가격(ℓ당)의 경우 충전소 판매가격은 945.5원, 유통비용·마진은 49.4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37.1원(4.1%), 33.7원(214.7%) 비쌌다.

프로판 가스 가격은 개별 소비자 판매 가격과 집단공급자(아파트, 빌라 등) 판매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도내 최저·최고 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때 판매소의 소매 가격(㎏당)은 최저 2천350원, 최고 2천700원으로 350원 차이가 났고, 집단공급자 판매가격(㎏당)의 경우 최저 3천104원, 최고 5천10원으로 1천906원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일반적으로 LPG 판매소가 가격을 외부에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판매가격을 쉽게 알 수 없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를 계속 이용하는 소비 패턴으로 이처럼 가격 편차가 크게 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LPG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소비자단체 감시활동을 통해 유통비용·마진의 적정성 분석,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