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화요일> 3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차익 실현/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매물이 이어지면서 2024년 마지막 4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12월 손실 폭은 2.5%로 늘었고, 2024년 수익률은 23.3%로 줄었습니다. 2년 연속 20% 넘게 달려온 상승 모멘텀이 꺾인 것일까요? 월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선 지난 4거래일은 거래량이 매우 적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연말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이번주 시장 움직임에 대한 확신 수준은 낮습니다. 또 과거 나쁜 12월이 반드시 나쁜 1월이나 내년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12월에 하락했던 최근 2개 연도(2018년, 2022년)를 보면 S&P500 지수는 다음 해 1월에 6% 이상, 다음 1년 동안 20% 이상 뛰었습니다. 심지어 1966년에는 12월 마지막 5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1967년에는 20% 올랐습니다. 올해 '산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해 첫 2거래일이 남아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세를 딛고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을 오름세로 마감하는가 했습니다. 하지만 매물이 지속해서 흘러나왔습니다. 주요 지수는 오후 11시가 넘어가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여전히 24% 안팎 올랐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폴 히키 설립자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시장이 많이 상승했고 내년에는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여기서 조금 주식을 파는 걸 비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BMO웰스의 융유마 최고투자책임
지난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미 증권가는 올해도 S&P500지수가 10%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과 리서치 전문회사 등 26곳의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가를 집계한 결과 평균치는 6508이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종가(5906.94) 대비 10.2%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곳은 오펜하이머로 올해 말 S&P500지수가 7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투자전략가는 “지상낙원이나 골디락스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기술·경제 발전이 분수령에 서 있는 만큼 그동안 발전에 어려움을 겪던 분야에 상당한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웰스파고(7007)와 도이체방크·야데니리서치(7000)도 S&P500지수가 올해 말 7000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S&P500지수가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본 곳은 스티펠(5500)과 BCA리서치(4450) 등 두 곳에 불과했다. 스티펠은 지난 12일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여전한 인플레이션 등을 근거로 S&P500지수가 올 상반기 고점을 찍고 하반기에 10~15%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심성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해에도 운용사 간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투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3조1991억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7.62%로 기존 3위이던 KB자산운용(7.58%)을 넘어섰다. 1위는 삼성자산운용(38.23%),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36.27%)이다.한투운용은 2024년 순자산을 7조3458억원 불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이 한 해 동안 2.79%포인트 늘어 업계에서 가장 크게 몸집을 키웠다. 한투운용이 빠르게 몸집을 불릴 수 있던 건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ETF 상품군을 꾸렸기 때문이다.지난 1년 동안 주요 자산운용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곳은 한투운용과 신한자산운용(0.99%포인트)뿐이다. 신한자산운용 순자산은 2023년 말 2조6272조원에서 2024년 말 5조4734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올해 ETF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