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세사기 피해자 다 쫓겨날 판…정부가 나서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인천을 찾아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허종식 의원은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 모 아파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세입자들은 다 쫓겨난다"며 "국가가 왜 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내일 오전 정의당까지 포함해 정책위 의장 간 만남이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정책과 대안, 입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책위는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전세사기 피해자 A(31)씨가 지난 17일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를 비롯해 미추홀구 일대 피해 주택 3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피해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간 30대 강모씨는 "낙찰자가 계약금을 내기도 전부터 집 앞까지 찾아와 방을 빼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정부는 좀 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