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고 있다. 왼쪽부터 보드레 장 필립 신안부유식풍력산업협회 본부장, 김장수 신안군 어업인현합회장, 김영록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이도명 (사)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위원장.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고 있다. 왼쪽부터 보드레 장 필립 신안부유식풍력산업협회 본부장, 김장수 신안군 어업인현합회장, 김영록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이도명 (사)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위원장.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지역 어업인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라남도는 신안군, 신안군어업인연합회, (사)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신안부유식풍력산업협회와 함께 어업인 권익 증진,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을 위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상생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김장수 신안군어업인연합회장, 이도명 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위원장, 보드레 장 필립 신안부유식풍력발전협회 회장 대행, 어업인단체 대표, 발전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자체와 각 협회는 협약에 따라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 이익 공유, 수산업 공존 방안 등 지역사회 상생 모델 개발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대부분 지역은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어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반면 신안 해상풍력 사업은 어민과 발전사, 지자체가 공동 이익을 위해 단지 조성에 합의하고 이를 함께 추진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신안군 각 분야 10개 어업인단체가 모여 결성한 신안군어업인연합회가 어민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즉시 환영 성명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올 상반기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이 임박함에 따라 목포신항과 해남 화원 산단에 해상풍력 전용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과 함께 발전단지 선도사업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우리 후대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길이고, 지역은 물론 수도권 경제까지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어업인이 자긍심을 갖고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민을 비롯한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어민과 주민 참여 이익공유 및 수산업 공존 방안 마련, 인허가 지원 등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신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