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없다"…약사가 교실서 생생한 마약류 예방 교육
"다들 서울 강남 학원가 음료수 마약 이야기 들어보셨죠."
경남약사회 및 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방소영 약사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명곡여자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 30여명을 상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을 펼쳤다.

방 약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경남도교육청이 출판한 '훌쭉이 탐정의 비밀'이라는 그림책을 통해 "약은 반드시 약사에게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친구나 타인에게 얻어서 먹는 약 등 문제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방 약사는 일상에서 경험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약류를 포함한 유해 약물 위험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유해 약물 종류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중독되는 이유 등을 소개했다.

그는 그림책을 통해서 관련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방 약사는 "증상이 비슷한 경우라고 해도 의사가 처방한 약의 경우 다른 사람과 나눠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 과다 복용 등으로 논란이 된 수면제,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진 나비약의 위험성과 부작용도 설명했다.

공부 잘하는 약, 다이어트약 등 한 번쯤 들어 본 내용이 나오자 학생들은 노트에 메모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 학생은 '공부 잘하는 약은 공부 잘하는 약이 아니다'고 메모하기도 했다.

방 약사는 "언급한 약들은 부작용이 심해 반드시 처방받아서 정해진 기준대로 복용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공부 잘하는 약 없다"…약사가 교실서 생생한 마약류 예방 교육
이번 강연은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이 마련한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마약류 예방 교육 연간 2회 편성, 전문기관 협업 등 다양한 유해 약물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거나, 단 한 번 사용으로 중독될 수 있는 마약류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건강하고 안전한 경남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