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대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심야 취약시간대 긴급복지 상담에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 산하 경기복지재단은 20일 발간한 '챗GPT의 복지 적용 가능성과 방안'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인공지능 통합돌봄 콜센터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챗GPT가 복지와 만나면…24시간 통합돌봄 콜센터 활용 제안
시범 사업은 기존 '경기도 긴급복지 콜센터'를 '경기GPT콜센터'로 전환해 24시간 위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현재의 긴급복지 콜센터 시스템은 상담사가 근무하지 않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8시까지는 ARS가 상담사를 대신하고 있다.

ARS가 접수하면 다음 날 오전 8시 상담사가 출근한 후 콜백(call back)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재단은 채무 등 민감 내용의 대면 상담을 꺼리는 취약계층이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상담에도 챗GPT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공하는 위기정보에 가중치를 부여, 위험한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하는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국토부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과 주민등록상 주소 불일치를 GPT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수원 세모녀'처럼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위기가구를 확인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제언도 했다.

원미정 재단 대표이사는 "챗GPT를 기존 복지기술의 차원을 넘는 게임체인저로 인식하고 복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챗GPT 활용을 위한 복지 분야 프롬프트 엔지니어 양성 등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