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본 AI "수분 부족해요"…계단 만난 배달로봇, 스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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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조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이 45초 만에 커피 내려
자율주행 물류업체 마스오토
카메라 7대로 무인트럭 운행
로봇이 45초 만에 커피 내려
자율주행 물류업체 마스오토
카메라 7대로 무인트럭 운행
기계에 손을 올려놓자 카메라가 손톱 정면과 측면 상태를 분석한다. 15초 만에 ‘수분 상태 72%, 영양 상태 93%, 대사 상태 93%. 예상되는 질환 없음’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링커버스가 개발한 ‘손톱 AI’다.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 링커버스는 2021년 11월 창업한 새내기 기업이다. 창업 초기엔 피부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병변이 있는 손톱 데이터 6만 개를 확보해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엔 AI 모델을 이용해 손톱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 출원을 냈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주요 약국에 카메라를 활용한 손톱 분석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경룡 링커버스 이사는 “손톱 유형으로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기기 하나로 만성질환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을 선보인 뤼튼테크놀로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뤼튼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문구를 척척 뽑아내는 ‘AI 카피라이터’다. 김예인 뤼튼테크놀로지스 프로덕트오너는 “사용자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생성 AI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럭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마스오토는 비싼 장비 없이 트럭에 부착된 카메라 일곱 대로 구현한 머신러닝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였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주행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출신 스타트업 모빈은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모양이 변하는 바퀴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배달로봇이 대표 제품이다. 최진 모빈 대표는 “향후 배달뿐만 아니라 순찰이나 관광지 안내 분야로도 무대가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김종우 기자 jeong@hankyung.com
○더 다양해진 AI 무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3’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신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이 많이 눈에 띄었다.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 링커버스는 2021년 11월 창업한 새내기 기업이다. 창업 초기엔 피부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병변이 있는 손톱 데이터 6만 개를 확보해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엔 AI 모델을 이용해 손톱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 출원을 냈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주요 약국에 카메라를 활용한 손톱 분석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경룡 링커버스 이사는 “손톱 유형으로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기기 하나로 만성질환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을 선보인 뤼튼테크놀로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뤼튼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문구를 척척 뽑아내는 ‘AI 카피라이터’다. 김예인 뤼튼테크놀로지스 프로덕트오너는 “사용자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생성 AI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45초 만에 커피 추출해주는 로봇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 기업도 많았다.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레인보우 로봇 카페’를 설치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은 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조9636억원에 이른다. 레인보우 로봇 카페에 있는 ‘로봇 바리스타’의 강점은 빠른 손놀림이다. 로봇이 컵에 얼음을 받은 뒤 원두에서 추출한 커피를 담아 픽업대로 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45초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위생협회(NSF)의 인증을 획득한 협동 로봇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거의 없다”며 “커피숍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 사람 이상의 몫을 거뜬히 해낼 것”이라고 했다.트럭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마스오토는 비싼 장비 없이 트럭에 부착된 카메라 일곱 대로 구현한 머신러닝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였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주행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출신 스타트업 모빈은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모양이 변하는 바퀴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배달로봇이 대표 제품이다. 최진 모빈 대표는 “향후 배달뿐만 아니라 순찰이나 관광지 안내 분야로도 무대가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김종우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