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급락 여파 계속될까…국내 증시 약세 출발 예상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인해 전날 뉴욕 증시가 주춤했던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목별로 주가가 들쭉날쭉한 종목 장세가 뉴욕은 물론 국내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증시 약세 출발 예상

21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테슬라 실적 악화가 전날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된 만큼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변화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가 개별 기업 이슈로 변동성을 확대한 후 장 후반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 특히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져 한국 수출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테슬라 충격,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약보합 출발할 것"이라며 "테슬라 실적 부진은 알려전 이슈이나 주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국내 자동차, 2차전지주에 대해 다소 부담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테슬라 급락,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락한 테슬라...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뉴욕 증시

뉴욕증시는 테슬라 등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2059.5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전날에는 올해 들어 6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든, 내달 반도체·AI 등 對中 투자금지 행정명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반도체·AI 등 대중 투자금지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의 기술과 관련, 투자를 금지하거나 정부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대상이 되는 투자는 벤처 캐피털, 사모펀드, 조인트벤처 등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매체에 "투자 제한은 중국의 군사적 능력을 진전시킬 수 잇는 자금 조달이나 노하우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독자적인 조치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G7 정상회의에서 미국 행정명령에 대한 지지를 받길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안보 차원의 대(對)중국 조치와 관련, "이런 정책은 (미국) 경제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이는 직접적인 국가 안보적 고려에 따라 추진 되는 것"이라면서 "이 정책이 경제적 이익과 상충(trade-off)될 때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가 3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

뉴욕유가는 3월 말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물 가격도 1.87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유가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던 2020년 4월 20일 이후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유가는 하루 만에 306% 하락하며 -37.63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우려에 급등했던 가격이 모두 되돌림됐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들어 추가 긴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버핏 효과' 외국인 日주식 10조원 매수…9년만에 최대

워런 버핏의 일본 투자 소식에 전세계 뭉칫돈이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려 들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도쿄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주째(10~14일) 동안 해외 투자자들이 매입한 주식은 1조494억엔(약10조3400억원)에 달했다.

주간 유입금으로는 9년 반 만에 최대다. 기존의 최대 주간 유입금 기록이 나온 2013년은 일본은행의 초완화정책에 따른 반응이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액은 3주 연속 매도액을 앞질렀다. 버핏이 일본의 5대 무역상사 투자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일본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진 덕분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사바시 타카유키 부사장은 "장기 투자자들의 매입이 포함됐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을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