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폭락에 캐시 우드 어쩌나..."5년 내 2천달러 간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부진을 발표해 주가가 10%가량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의 오랜 추종자인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는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테슬라가 로보택시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5년 안에 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드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27년까지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테슬라 종가 대비 1,127%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우드의 이전 테슬라 목표가는 2026년까지 1,500달러였다.

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가가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500달러,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2,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로보택시에 대해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로보택시 기회가 2030년까지 8조 달러에서 10조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테슬라는 2016년에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처음 논의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의 최대 보유 종목이다. 전기자동차로의 빠른 전환에 베팅하는 우드는 테슬라의 오랜 강세론자이다.

우드는 이날 테슬라의 주가를 약 10% 하락시킨 1분기 실적에 대해 “동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이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또한 전날 올해 들어 6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JP모간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 축소’로 제시했다.

한편 머스크는 가격 인하 속에서 수익성보다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전날 저녁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더 많은 물량과 더 큰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물량과 더 높은 마진에 비해 올바른 선택이라는 견해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