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냉장고와 에어컨 포장 상자를 보내주세요.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폼보드 대신 종이 상자를 재활용하고 싶습니다.”
최근 LG전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대전 대성고 ‘지구를 위한 시도’라는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쓴 글이었다. 학교에서 동아리 홍보 부스를 만들 때 주로 ‘우드락’으로 불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폼보드를 쓰는데, 재활용 종이 상자로 이를 대체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제안을 들은 LG전자는 재활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포장 상자를 선별해 학교에 전달했다. 이렇게 보낸 상자는 대성고 학생들이 동아리 부스(사진)를 만드는 데 쓰였다. 유지후 교사는 “뜻 있는 활동에 기업과 세상이 공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포장을 위해 평소에도 애쓰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의 포장 완충재는 기존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되는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 중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노루페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기업 재무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 환경·사회적 요인과 함께 기업 경영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한 개념이다.
노루페인트는 임직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진행한 다음 중대 이슈가 지속가능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순위화 했다.
노루페인트는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2020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표와 전략을 이해관계자에게 공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회적·경제적·환경적 활동의 성과를 정량적 수치로 표현했으며, 외부 기관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는 등 보고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중요 이슈 및 현황, 계획 등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노루페인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테슬라(TSLA) 차량 납품이 2분기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분석가들은 6월로 끝난 2분기 납품이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렴한 신차 및 신형 모델의 부재로 수요 둔화를 맞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가 2분기 연속 차량 납품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조사한 12명 분석가의 예측을 기반으로 한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6월 기간 동안 438,019대의 차량을 납품한 것으로 추산된다. 12명 가운데 7명은 지난 3개월 사이 기대치를 낮췄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댄 레비는 2분기 인도량이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화요일에 2분기 납품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면서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저렴한 자금 조달 옵션, 리스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차량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저렴한 전기차 대신 초점을 로보택시로 옮겼는데 이는 자율 주행 기술을 둘러싼 난관을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지난달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의 기록적인 560억 달러 급여 패키지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납품도 약 4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월가 기대치에 못미쳤다. 테슬라는 특히 유럽에서 판매 약세를 보이고 있어 5월 판매량은 36% 감소했다. 이는 EV 보조금이 감소하고 리스 등 차량 운영업체의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로이터는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