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빌게이츠' 무르티 "챗GPT는 보조 도구일 뿐...인간 대체 못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인도의 인포시스 창립자 나라야나 무르티가 현재 열풍이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GPT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라야나 무르티는 CN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챗GPT와 같은 AI 기반 챗봇조차도 인간의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은 에세이 작성부터 코딩, 인간과 같은 대화에 이르기까지 챗GPT가 할 수 있는 모든 일과 챗GPT가 어디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로 뜨겁다. 일각에서는 챗GPT와 같은 AI의 발전이 인간의 영역을 모두 대체할 수도 있다는 오래된 우려도 진행 중이다.

무르티는 “챗GPT는 지식 생성이나 에세이 작성과 같은 특정 작업에서 탁월한 ‘추가’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신과 나 모두 같은 챗GPT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인간의 마음은 서로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당신과 나 사이에 경쟁이 있고 당신이 챗GPT의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자신만의 차별화, 자신만의 스마트함, 자신만의 수정을 추가한다면 그때가 바로 선생님들이 나보다 당신에게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받을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으른 사람들은 C를 받을 것이고 똑똑한 사람들만이 A를 받을 것”이라며 “그래서 챗GPT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르티는 “챗GPT를 더 나은 품질의 작업 및 결과를 생성하는 보조 도구로 사용할 것이지만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인간의 마음이 가장 강력한 상상력이자 기계라는 이론을 굳게 믿는다”며 “인간의 마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나라야나 무르티는 아웃소싱 대기업 인포시스를 창업한 억만장자다. 그는 1981년 초기 자본금 250달러로 몇몇의 다른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재 시가총액 620억 달러의 인포시스를 일궈냈다.

그는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인포시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으며 2014년에 CNBC가 선정한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25명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중 13위에 올랐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