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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토니 디스피리토 블랙록 펀더멘털 에쿼티(FE) 최고운용책임자(CIO)
토니 디스피리토 블랙록 펀더멘털 에쿼티(FE) 최고운용책임자(CIO)
기준금리,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경제 변수 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업 가치)에 주목하며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토니 디스피리토 블랙록 펀더멘털 에쿼티(FE) 최고운용책임자(CIO)는 20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투자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수에 좌우되어 왔다"면서 "이들 이슈가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만큼, 미시적인 개별 종목에 집중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 변수로 주도되는 시장은 앞으로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들이 얼마나 이 고금리·고물가 상황을 견뎌내느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자로서, 이제는 상향식 접근법을 적용해 개별 종목들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스피리토 CIO는 시장이 반드시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는 회사의 펀더멘털보다 변동성이 심하다"면서 "거시경제 변수들은 단기적으로 주식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끝내 적절한 가격을 향해 간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개별 종목을 분석해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적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장기적 전망을 믿는다면, 지금은 매력적인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가는 그 믿음을 보상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치(데이터)는 과거를 반영한다면, 주식 시장은 기업의 미래 전망에 가격을 매기는 예측치"라면서 "예측치는 끝내 데이터를 쫓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더멘털 분석 만이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지금이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을 찾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