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소프트웨어(SW) 산업 진흥을 위한 전략 사업에 5630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초 체력’인 SW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챗GPT 같은 생성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 1000억원 SW 기업 145→250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W 진흥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인재 양성과 SW 기반 기술 개발,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등의 대책을 담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 AI 서비스를 확산하려면 AI 반도체 등 관련 하드웨어의 경량화, 최적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AI 반도체에 특화한 시스템 SW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모빌리티, 로봇 등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동하는 SW 개발 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SW 기업도 육성한다. 2021년 기준 145개 수준인 연매출 1000억원 이상 SW 기업을 2027년까지 25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유망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각 산업의 대표기업과 중소 SW 기업이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진출하는 전단형 수출지원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SaaS 직접 구매 제도를 도입하고 정책 금융을 시작한다. 2025년 도입 예정인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도 SaaS로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 1100여 곳인 국내 SaaS 기업을 2026년까지 1만 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