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수단의 포트수단에서 무장한 정부군이 탱크를 등지고 경계를 서고 있다. 양대 군벌 간 세력 다툼에서 시작된 이번 내전으로 이날 기준 약 330명의 사망자와 3200명가량의 부상자가 나왔다. 수도 하르툼을 포함한 주요 도시를 떠나려는 피란민이 급증했다. 한국 정부는 21일 현지 교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급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공약했던 보편관세를 행정명령 대신 의회를 통해 정식 입법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수석대표를 맡았던 마이클 비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만을 겨냥해서 관세를 적용할 경우 멕시코 등을 통해 우회해서 들어오는 물건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편관세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무역법이나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 조항 등을 활용한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이 갖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의회 통과를 통한 정식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먼 전 대표보는 "관세를 결정할 권한은 원래 의회에 있기 때문에, 의회를 우회해서 이런 정책을 추진할 경우 수많은 소송에 시달리게 되고 대통령 권한이 어디까지인가에 관한 논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회와 대통령이 일종의 패키지 딜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를 들어 관세 인상과 법인세·소득세 인하, 보복관세로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는 농민들을 위한 지원책 등을 한꺼번에 묶어서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안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보편관세를 행정부만의 의제에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공동 의제로 전환할 수 있고, (차기 정부에서) 더 뒤집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의원들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패키지 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정면충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기차에 대한 연방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머스크 CEO는 즉각 “미쳤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양측의 갈등에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가 희비는 엇갈렸다. 뉴섬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에 대한 연방 보조금을 폐지할 경우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던 걸 중단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경우 지난해 주정부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폐지한 7500달러 상당의 세제 혜택을 다시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갈등은 해당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테슬라를 제외하겠다고 하면서 불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이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시장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테슬라 차량은 제외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라며 “이건 미친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두 사람 간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을 폐쇄하라는 뉴섬 주지사를 향해 “파시스트”라고 비난했고, 뉴섬 주지사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n
중국 정부가 웹드라마 규제에 나섰다. 웹드라마 속 '돈 많고 잘생긴 재벌가 남자주인공'의 묘사가 자국 기업가들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26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유행하는 웹드라마에 대한 제작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황당무계한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중국 기업가 집단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당국은 "권력층이나 재벌가와의 결혼을 숭배하고 부추기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노력 없이 성공하거나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려는 잘못된 삶의 가치관을 조장하는 내용은 엄격하게 배제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현실주의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으로나 당대에 주목받는 중국 기업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소재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당국은 재벌가나 최고경영자(CEO)라는 의미의 '패총'(霸總)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내세워 드라마 제작사들이 조회수 장사를 하는 풍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중국에서 '패총' 장르는 키 크고 잘생긴 재벌가 남성과 조건이 평범한 여성의 연애담을 그린 내용으로, 서사가 '백마 탄 왕자님' 이야기와도 비슷하다.당국의 이러한 제재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창작품에 대한 지나친 규제다"라는 의견과 "그래도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