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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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어떤 방식의 합의도 해서는 안 된다”며 “실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 파장과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러시아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롯데와 같은 15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현지 자산 규모도 7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우리 기업에 사실상 폐업선고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대만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위기가 한반도 위기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실제로 정부가 시도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입법을 고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