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현지시간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연다. 그간 송 전 대표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귀국해서 따로 할 말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회견에 앞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당내에서 조기 귀국 촉구 메시지가 빗발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사과 메시지와 함께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계파를 불문하고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등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 내에선 돈 봉투 의혹의 해결책을 두고도 '돈 봉투 관련 특별 조사기구', '비상 의원총회', '전수조사' 등 여러 제언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공식 요청하며 송 전 대표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보고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보고 맞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