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성공공식 中에 이식했더니…매출 2배 '폭풍성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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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키운 최운식 대표
中 패션도 진두지휘
한국 성공 공식 그대로 이식
中 패션도 진두지휘
한국 성공 공식 그대로 이식

○한-중 사업부문 일부 통합

이랜드의 올해 주요 목표는 스파오의 중국 직진출이다. 한국 스파오의 상품 라인업을 중국에 그대로 가져와 K-패션을 중국 현지에 이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스파오는 앞서 중국에 진출하긴 했지만, 한국과는 중국 전용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일한 제품을 팔게 된다. 중국 내 11개 스파오 매장 중 하나인 ‘치바오 완커’점에서는 지난달부터 전량 한국 매장과 동일한 상품으로 매장을 운영 중인데, 3월에만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했다.

이랜드의 생산 시스템인 ‘2일5일 생산’도 중국에 그대로 적용한다. 상품 기획 후 48시간 만에 제품을 만들어 주요 매장에 우선 공급하고,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120시간 안에 대량 생산해 국내 매장에 진열·판매하는 방식으로,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 대표를 비롯해 2일5일 생산을 성공시킨 리더급 다수가 중국사업부로 이동하기도 했는데, 현재 중국 이랜드의 여성복 브랜드인 ‘이랜드’에서 2일5일 생산을 활용 중이다.
○‘스파오’, 중국 넘어 글로벌 진출

실제로 최 대표 부임 후 올해 1분기(1~3월) 중국 이랜드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0% 성장했다. 코로나 이전로 완전히 ‘컴백’한 것이다.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내실화하는 등의 노력도 주효했지만, ‘캐리오버(시즌에 무관하게 잘 팔리는 브랜드 대표 제품)’ 상품에 집중함으로써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린 최 대표의 전략이 먹혀 들어갔다는 평가다.
캐리오버는 한국 스파오가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한국 스파오는 연간 40만장 이상 팔리는 시즌별 캐리오버 상품으로 고객 유입을 높여 매출을 안정시켰다. 최 대표는 중국 이랜드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온라인 플랫폼 정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 키즈’도 중국시장 핵심 콘텐츠로 낙점됐다. 최 대표는 중국 아동복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올해 800억원, 내년에는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