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도 택배노조 생겼다…'月 584만원' 소득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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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국서비스노조연맹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산하 '쿠팡택배 지회'가 이날 오전 쿠팡 분당터미널에서 설립 창립대회를 가졌다. 쿠팡택배지회는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에 이어 여섯번째 택배노조 택배지회다.
노조 측은 쿠팡CLS가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작업을 강요하는 등 생활물류법과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택배노조측은 “기사들이 산재 및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배송 수수료를 삭감 당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에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도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퀵플렉서' 2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LS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힘을 보탰다.
이어 "10명 중 3명꼴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고, 설혹 가입했다 하더라도 기사가 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클렌징(노선 정리)으로 부당해고를 당했다’, ‘프레시백 세척 등 공짜 노동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조 측이 내놓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도 "'노동조건 악화'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쿠팡로지스틱스 측은 "2015년부터 분류전담 인력 제도를 시행해 전국 배송캠프에 5000명 이상 분류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고, 프레시백 세척 전담 조직도 두고 있어 퀵플렉서들이 관련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보험 가입 역시 쿠팡 측이 아니라 퀵플렉서들이 직접 계약을 맺은 택배영업점의 소관이며, 근로시간 역시 퀵플렉서들이 사실상 자영업자이기 때문에재량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택배 노조 측은 재반박 자료를 통해 "동승자 없이 혼자 타는 택배기사는 매출 560만원이지만 비용 141만원으로 월 평균 419만원의 수익을 가져가고 있으며 시급 약 1만3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프레시백 세척도 기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맞섰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