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계속되지만…수요 많아 임차난 해소 어려워"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 모습.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AA.27019171.1.jpg)
24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의도 업무지구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4%로 전분기보다 0.43%포인트(43bp, 1bp=0.0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7.3%)보다는 5.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들이 여의도 업무지구를 찾는 이유는 다른 업무지구에 오피스가 없어서다. JLL에 따르면 대부분 기업이 선호하는 강남 업무지구 공실률은 1분기 기준 0.4%다. 자연 공실률 기준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실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업무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다는 점이 기업들이 여의도를 찾는 이유다. JLL에 따르면 1분기 강남 업무지구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13만9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올랐고, 도심 업무지구는 3.3㎡당 12만4100원으로 같은 기간 22.5% 상승했다. 여의도는 3.3㎡당 10만8600원으로 29.6% 뛰었지만 다른 권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99.10974350.1.jpg)
여의도 내에서도 오피스 수요가 많은 반면, 연식이 오래된 빌딩이 많다. 그렇다보니 새 오피스 빌딩에 입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고 파크원에 입주해 있고, KB증권 역시 현대증권 시절 사용하던 여의도 사옥을 팔고 교직원 공제회 더케이타워에 들어갔다. 여의도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다른 업무지구에서 흘러들어오는 수요뿐만 아니라 여의도 내에 있는 임차 수요도 상당하다"고 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99.27841953.1.jpg)
새 건물이 공급되지만, 여의도 역시 오피스 임차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강남이나 도심 업무지구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들이 여의도로 많이 이동해 왔다"며 "앵커원과 TP타워가 신규 공급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혀 공급이 없는 상황이라 임차 공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많은 기업이 사무실에 복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임대인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