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친환경車 시험동 구축 등 신산업 육성…ESS·충전서비스 시설 설치에 675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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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로 패러다임 변화 대응
진천에 친환경차 시험동 착공
에너지 신산업 산학연 협의 가동
진천에 친환경차 시험동 착공
에너지 신산업 산학연 협의 가동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정부의 각종 에너지 신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7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서비스와 같은 에너지 신산업 보급에 총 67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최근 각국은 친환경차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유럽에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친환경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 검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 검증제는 국내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차 기술기준 검증에 통과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등재된 차량은 판매 시 세제 감면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국내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시험시설도 구축한다. 친환경차 도입 가속화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검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4년 4월이다. 이곳은 친환경차의 기술 기준을 분석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험동은 수소·전기차(승용차 버스 트럭) 등 친환경차 검증시험을 위한 전용시설로 총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규모는 연면적 1950㎡에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폭구조, 사계절의 온·습도 환경을 모사하는 시험실 등이 갖춰진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에 있는 공단 자동차연비센터에서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보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김두환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박준규 진천군 부군수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이 준공되면 소형차부터 중대형 상용차까지 모든 친환경차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지원사업 개편 논의에도 착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여파로 에너지 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너지공단은 지난달 기존 지원사업을 개선하고 신규사업 추진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연구소 전문가로 이뤄진 산학연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이달 초 에너지 신산업 산학연 협의회의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두 달에 한 번 정기회의를 열고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진단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기관이 중소·중견기업과 노후 건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효율 무상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진단 결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DB 구축사업은 노후 건물을 대상으로 진단 비용을 최대 1100만원 지원한다. 기존에는 준공 후 15년이 넘은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물 중 에너지 절감 잠재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7종의 건물 용도에 한해 지원했다. 올해는 에너지 요금 증가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노후 공동주택, 고시원 등으로 확대한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인천대 창업지원단과 신재생에너지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양 기관은 인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창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멘토링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준호 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인천대의 창업 지원 인프라를 통해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최근 각국은 친환경차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유럽에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미국은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정부도 친환경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 검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 검증제는 국내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차 기술기준 검증에 통과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등재된 차량은 판매 시 세제 감면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국내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 시험시설도 구축한다. 친환경차 도입 가속화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검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24년 4월이다. 이곳은 친환경차의 기술 기준을 분석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시험동은 수소·전기차(승용차 버스 트럭) 등 친환경차 검증시험을 위한 전용시설로 총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규모는 연면적 1950㎡에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폭구조, 사계절의 온·습도 환경을 모사하는 시험실 등이 갖춰진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에 있는 공단 자동차연비센터에서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보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김두환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박준규 진천군 부군수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이 준공되면 소형차부터 중대형 상용차까지 모든 친환경차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지원사업 개편 논의에도 착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여파로 에너지 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너지공단은 지난달 기존 지원사업을 개선하고 신규사업 추진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연구소 전문가로 이뤄진 산학연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이달 초 에너지 신산업 산학연 협의회의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협의회 개최를 계기로 두 달에 한 번 정기회의를 열고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진단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기관이 중소·중견기업과 노후 건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에너지 효율 무상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진단 결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DB 구축사업은 노후 건물을 대상으로 진단 비용을 최대 1100만원 지원한다. 기존에는 준공 후 15년이 넘은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건물 중 에너지 절감 잠재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7종의 건물 용도에 한해 지원했다. 올해는 에너지 요금 증가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노후 공동주택, 고시원 등으로 확대한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인천대 창업지원단과 신재생에너지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양 기관은 인천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창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멘토링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준호 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인천대의 창업 지원 인프라를 통해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