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오종한 대표변호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M&A 자문 큰 성과…디지털테크 등 4차산업 시대에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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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성 강화와 시장 변화를 반영한 법률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사진)는 “구성원의 단합된 노력과 헌신 덕분에 지난해 12%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종은 오 대표변호사가 취임한 2021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오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송무, 지식재산권(IP), 형사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조세와 중대재해, 중국·동남아 등 해외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2년간 빠르게 변화하는 법률시장에서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역량을 강화한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M&A 부문에서 선전한 것도 호실적의 비결로 꼽았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낸 국내 7대 로펌 중 지난해 3분기까지 M&A 법률자문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금리 급등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M&A와 부동산·대체투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신사업 진출,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규제 대응, 분쟁 해결 등에 관한 법률 자문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희망적인 면도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신산업 분야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 관련 법률서비스를 전담하는 신사업플랫폼팀을 출범했다. 이달 초에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6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했다. 동남아시아 법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영토 확장에 팔을 걷었다는 평가다.
오 대표변호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인재 육성과 체계적인 스카우트 전략 구축,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각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포진한 로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사진)는 “구성원의 단합된 노력과 헌신 덕분에 지난해 12%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종은 오 대표변호사가 취임한 2021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오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 금융, 송무, 지식재산권(IP), 형사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조세와 중대재해, 중국·동남아 등 해외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2년간 빠르게 변화하는 법률시장에서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역량을 강화한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변호사는 지난해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M&A 부문에서 선전한 것도 호실적의 비결로 꼽았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낸 국내 7대 로펌 중 지난해 3분기까지 M&A 법률자문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금리 급등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M&A와 부동산·대체투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신사업 진출,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규제 대응, 분쟁 해결 등에 관한 법률 자문 수요는 꾸준하다”면서 희망적인 면도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신산업 분야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사업 및 디지털 전환 관련 법률서비스를 전담하는 신사업플랫폼팀을 출범했다. 이달 초에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6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했다. 동남아시아 법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영토 확장에 팔을 걷었다는 평가다.
오 대표변호사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인재 육성과 체계적인 스카우트 전략 구축,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각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포진한 로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