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병일·김소연·이봉순·박제형·김용우·우현수·조동현 변호사. /바른 제공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병일·김소연·이봉순·박제형·김용우·우현수·조동현 변호사. /바른 제공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위기 대응팀을 신설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건설공사비 부담이 커진데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PF 시장 투자심리까지 냉각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파생된 법률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신설조직은 고객들이 직면한 각종 리스크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위기 극복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은 △PF 사업 분석 및 진단 △공사대금 추가 청구 △책임 준공 및 책임 분양 △건설사 회생 및 구조조정 △미분양 주택 유동화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시공사, 시행사, 신탁사 등 여러 이해당사자의 상황을 개별적으로 분석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바른 관계자는 “부동산 PF 관련 분쟁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당사자별 맞춤 전략을 내놓아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은 금융, 건설, 자산관리, 기업 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팀장인 김병일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는 부동산 프로젝트금융과 자본시장법, 해외 부동산 펀드와 관련한 법률자문을 주력으로 맡아온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20여년 간의 판사 생활을 했던 강주헌 변호사(31기)는 서울고등법원 건설전담재판부 등에서 근무했다. 한화건설 법무팀장 출신인 우현수 변호사(39기)는 다수의 시공사·현장 분쟁을 다뤘다.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은 출범 후 굵직한 사건을 잇달아 맡아 성과를 내고 있다. 로봇랜드주식회사가 경상남도·창원시·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약 1600억원 규모 해지 시 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로봇랜드 측을 대리해 승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1, 2심에서 잇달아 패소한 경상남도가 지난 1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로봇랜드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PF 금융위기 대응팀은 이외에도 의정부 복합리조트 신탁계약 분쟁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추가 공사대금 분쟁 등을 수행했다.

바른은 부동산시장 변화와 대응 전략 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 로펌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시공사와 시행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PF 대출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전략’이란 주제로 웨비나를 열었다. 바른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겨냥한 세미나를 순차적으로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