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물렸어? 나도"…'46만원→20만원' 네이버 반토막에 한숨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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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46만원 넘던 네이버
1년 9개월 만에 20만원 밑으로
고점에 산 개인투자자 전전긍긍
“7월 서치 GPT로 레벨업 예상”
증권사 평균 목표가 28만1200원
사측 “디지털트윈·로보틱스 등 사업 박차
주주환원책 준비 중 … 추후 공개”
1년 9개월 만에 20만원 밑으로
고점에 산 개인투자자 전전긍긍
“7월 서치 GPT로 레벨업 예상”
증권사 평균 목표가 28만1200원
사측 “디지털트윈·로보틱스 등 사업 박차
주주환원책 준비 중 … 추후 공개”
!["너도 물렸어? 나도"…'46만원→20만원' 네이버 반토막에 한숨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9857.1.jpg)
한때 주가 46만5000원(2021년 7월 26일)을 찍으며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부르던 이 주식이 계단식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종목 토론실에선 ‘40만원, 30만원, 20만원, 모두 안녕’과 ‘다들 평단이 어떻게 되시나요’라는 글이 개인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7월 ‘서치 GPT’ 공개 … 이베스트투자증권 “레벨업 기대”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달에만 13개의 보고서가 쏟아졌다.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외쳤지만 3곳은 목표주가를 올렸고, 2곳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나머지는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네이버는 약 4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광고·커머스(상거래)·핀테크·콘텐츠 사업 등으로 확장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AI(인공지능)로 한 번 더 도약할 예정이다”며 “7월 공개될 ‘서치 GPT’(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통해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치 GPT’는 5600억개 토큰으로 한국어 데이터를 구축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가 챗GPT(인공지능 챗봇)에 대비해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학습시켜 토종 검색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지식인’이나 블로그에서 정보 취사 선택 과정을 거치는 부분을 줄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소폭 감소” … 13곳 중 2곳은 목표가 하향
목표주가를 내린 신한투자증권은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2조2490억원(전년 대비 21.9% 증가), 영업이익은 2978억원(전년 대비 1.3% 감소)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고 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수익 창출원인 광고 및 커머스의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낮은 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이 영업이익률을 낮추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될 북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적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강 연구원은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많은 조사기관들이 고성장할 것으로 봤던 웹툰 시장도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 성장률은 8.9%다. 이로 인해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네이버 콘텐츠 매출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28일 기준 20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8만1200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고점에서 많이 떨어져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만큼 광고 업황 회복 시 강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역사적 신고가인 46만원대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매번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