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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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청년정책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수혜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도내 전 대학으로의 확대를 먼저 공식 제안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청년노동자와 고3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소요예산은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도의회는 지난 17일 ‘여야정 협의체’ 실무회의 협의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도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간 민생현안 협의를 위한 소통·협치기구로, 지난해 11월25일 공식 출범했다.

천원의 아침밥 대상 확대는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곽미숙 대표의원이 직접 국회를 찾아 도내 모든 대학 확대를 목표로 중앙당 차원의 정책 지원을 건의했고, 앞서 9일에는 성명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대학은 물론 청년노동자와 고3까지로 정책 대상을 더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도내 전 대학과 청년노동자·고3까지 수혜 대상을 확대할 경우 관련예산은 약 520억원으로 추산된다.

도내 25개 시·군에 위치한 72개 대학의 현 재학생은 44만9028명으로, 1개교당 예상 식수인원 15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투입예산은 16억2000만원가량(방학 제외한 연간 150일)이다.

청년노동자는 도내 중소·벤처기업 1만926곳 중 18~34세 약 22만6000명(잠정)을 대상으로 한다. 전체의 20%이 식사한다고 가정하면 4만5200명으로 예산은 연 113억원(연간 250일)이다.

고3(10만5690명)의 경우 급식실에서 식사를 만드는 대신 주먹밥·김밥 등 간편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인데 단가 2000원(본인부담 없음)에 연간 185일(방학 제외)로 계산하면 391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청된다.

민주당 안광률(시흥1) 정책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 대학으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며 “특히 고3의 경우 올해 추경에서 시범사업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반응이 좋을 경우 고교생 전체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학이 아침밥을 거르는 대학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해 젊은 층의 아침식사 습관화로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정부, 학생이 각각 1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부담한다.

경기도 내에서는 가톨릭대, 경희대(국제캠퍼스), 신한대, 한국공학대, 한국폴리텍대, 화성의과학대 등 6개 대학에서 실시 중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