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벤 로고프 폴라 캐피탈 대표
사진: 벤 로고프 폴라 캐피탈 대표
월가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IT 전문펀드 폴라 캐피탈의 대표 벤 로고프가 애플을 AI 전쟁 최대 수혜주로 지목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고프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AMD 등 훌륭한 기업들이 많지만 이번 AI 전쟁의 최대 수혜주는 애플이 될 것"이라며 애플을 폴라 캐피탈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날 벤 로고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애플의 AI 기술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Siri)와 애플 워치에 내장된 충돌 감지 같은 기능들을 볼 때 애플의 AI 기술은 이미 궤도에 올라서 있다"면서 "애플이 AI 기술을 수익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 워치, 태블릿 등을 포함한 디바이스 시장과 콘텐츠 시장을 모두 점유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기술 변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충분히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의 고객들이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유독 회사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고프는 AI 관련 포트폴리오 구성 시 애플 외에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AMD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언급된 4개의 기업이 AI 분야에서 가장 크고 가시적인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AI 기술 산업의 '아이폰 모먼트'가 될 것이라며 AI 섹터는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났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모먼트는 애플의 아이폰이 초연결 인프라를 확장하며 웹 2.0 시대의 진화를 촉진했던 것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을 평가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41곳 가운데 절반 이상은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는 171달러다. 이날 애플은 전장 대비 0.98% 하락한 16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