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일본여행 예약 폭주…LCC 실적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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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1분기 '예견된 호실적'
티웨이항공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500% 급증…영업이익 827억흑자 전환
티웨이항공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500% 급증…영업이익 827억흑자 전환
1분기 해외여행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호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수요가 살아난 결과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 52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단숨에 흑자 전환하며 코로나19 본격화 전인 2019년 1분기(별도 기준 370억원)보다도 2배 넘는 수준을 거뒀다. 앞서 티웨이는 지난해 1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영업손실 388억원, 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3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9%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 495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해외여행길이 제한됐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련 여행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67.6% 늘어난 수치다.
티웨이항공은 일본·동남아 중심 수요 회복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국제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비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정비사 등을 채용해 확대된 노선에 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47석의 A330-300 대형기를 3대 신규 도입한 바 있다.
여객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호주 노선의 화물 물량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16% 늘어난 4300t의 화물을 운송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최대 운송량인 약 1700t을 운송해 1분기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1분기에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3년간 국제선 항공편을 제대로 운행하지 못했던 LCC들이 1분기 주력 노선이던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본격적으로 띄우면서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에는 해외공항의 인력 부족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증편 지연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수혜를 LCC가 입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 모두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0억원, 진에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9억원이다.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3528억원, 2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45%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73%를 회복했다.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운임 역시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은 다방면에서 관측됐다. 일례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여행·레저 서비스 상위 애플리케이션(앱) 6곳의 결제 추정금액 합계는 3조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LCC 주력 노선인 일본 관광 관련 수치도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1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총 여객수는 135만1671명으로 지난해 두 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총 여객수(111만5892명) 보다 약 24만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방일 외국인(479만명) 중 한국인이 33.4%에 해당하는 160만명에 달했고 국적별 지출 규모 기준으로 총지출액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여행 수요 급증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다소 쉬어가는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 구간에 들어서면서 3월께부터 LCC 수송실적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 비중이 높은 동남아는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3월 LCC의 수송 실적이 감소했고, 운임도 전월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FSC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여객 운임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티웨이항공, 1분기 영업익 827억…매출 6배로 '쑥'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의 6배 수준으로 불어났다.티웨이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 52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단숨에 흑자 전환하며 코로나19 본격화 전인 2019년 1분기(별도 기준 370억원)보다도 2배 넘는 수준을 거뒀다. 앞서 티웨이는 지난해 1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영업손실 388억원, 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은 3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9%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 495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해외여행길이 제한됐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관련 여행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67.6% 늘어난 수치다.
티웨이항공은 일본·동남아 중심 수요 회복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국제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비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정비사 등을 채용해 확대된 노선에 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47석의 A330-300 대형기를 3대 신규 도입한 바 있다.
여객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호주 노선의 화물 물량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16% 늘어난 4300t의 화물을 운송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최대 운송량인 약 1700t을 운송해 1분기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1분기에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 1분기 실적 웃었다"
LCC업계 전반의 1분기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과 운임 상승 효과를 온전히 누렸다는 진단이다.약 3년간 국제선 항공편을 제대로 운행하지 못했던 LCC들이 1분기 주력 노선이던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본격적으로 띄우면서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에는 해외공항의 인력 부족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증편 지연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수혜를 LCC가 입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 모두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0억원, 진에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9억원이다.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3528억원, 2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45%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73%를 회복했다.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운임 역시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은 다방면에서 관측됐다. 일례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여행·레저 서비스 상위 애플리케이션(앱) 6곳의 결제 추정금액 합계는 3조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급증했다.
LCC 주력 노선인 일본 관광 관련 수치도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1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총 여객수는 135만1671명으로 지난해 두 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총 여객수(111만5892명) 보다 약 24만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방일 외국인(479만명) 중 한국인이 33.4%에 해당하는 160만명에 달했고 국적별 지출 규모 기준으로 총지출액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여행 수요 급증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다소 쉬어가는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 구간에 들어서면서 3월께부터 LCC 수송실적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 비중이 높은 동남아는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3월 LCC의 수송 실적이 감소했고, 운임도 전월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FSC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여객 운임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