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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이병헌 감독 "전작 '극한직업', 무겁지만 고마운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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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 힘 뺀 '홈리스 월드컵'…"이병헌스럽지 않고 드림스러운 영화"
    "아이유에 미친 척하고 제안…질투나면서도 존경스러운 사람"
    '드림' 이병헌 감독 "전작 '극한직업', 무겁지만 고마운 짐"
    이병헌 감독의 영화 '극한직업'(2019)은 한국 코미디 장르, 넓게는 한국 영화 전체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이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거나 톱스타 배우로 출연진을 꽉 채우지 않고도 총 1천620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2시간을 쉬지 않고 '웃기기'에만 집중한 영화는 넋 놓고 웃고 싶은 관객들의 취향을 사로잡았고, '명량'(2014)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26일 개봉하는 신작 '드림'에선 주특기인 코미디에 힘을 빼는 대신 그 자리에 서사를 채워 넣었다.

    인생의 쓴맛을 본 노숙인들이 모여 국가대표로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이야기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감독은 "'극한직업'은 '다 모르겠고 그냥 웃겨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면 '드림'은 익숙한 방식으로 이 이야기가 다가가도록 촬영했다"고 말했다.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고, 쉬운 방법으로 재밌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소외된 곳을 소개해주는 이야기잖아요…몇 년 전 교양프로그램에서 관련 실화를 봤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 난 이런 걸 전혀 몰랐을까,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요.

    "
    '드림' 이병헌 감독 "전작 '극한직업', 무겁지만 고마운 짐"
    이 감독은 노숙인 자활을 위해 만들어진 잡지 '빅이슈'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영화에 등장하는 노숙인 선수들의 배경을 설정했다.

    2015년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는 등 총 8년간 '드림'을 구상했다.

    막상 영화를 만들려고 하니 홈리스 축구단을 이끄는 감독 홍대 역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스물'(2015)의 흥행으로 "스스로 잘나가는 감독인 줄 알았던" 이 감독은 당황했다.

    이 감독은 "축구를 해야 해 힘은 드는데 그렇게 돋보이는 역할은 아니라 출연 제안 거절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며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아서 이런 작품을 해보고 싶던 박서준 씨가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단의 출전기를 카메라에 담는 다큐멘터리 PD 소민 역은 아이유가 맡았다.

    이 감독은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라 아이유가 나를 선택해준 것"이라며 "그는 질투 나면서도 존경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다.

    "소민은 톱스타가 하기에는 조금 빠질 수 있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아이유 씨는 애초 캐스팅 리스트에도 없었어요.

    그러다 '미친 척하고 한번 제안해 봐라. 아이유 씨가 하겠다고 하면 시나리오도 수정하겠다고 해라'고 담당자에게 말했죠. 그러고서 일주일 후에 출연하겠다는 연락이 오더라고요.

    "
    '드림' 이병헌 감독 "전작 '극한직업', 무겁지만 고마운 짐"
    아이유는 최근 인터뷰에서 노숙인들의 따뜻한 이야기에 끌려 출연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림'이 이 감독의 전작과 비교하면 작정하고 웃기는 영화는 아니다 보니 시사회 후 좋지 않은 평이 나오기도 했다.

    웃음보다 감동 코드에 지나치게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 감독은 자신이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도 얼마나 웃기느냐로 평가받는 감독이 됐다며 '드림'의 장애물은 감독인 자신이라고 자조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 영화는 '이병헌스럽지' 않고 '드림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극한직업'으로 인한 기대치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극한직업'은 제가 짊어져야 할 무거우면서도 고마운 짐이에요.

    부담이기도 하지만 관심이라고도 생각하고요.

    덕분에 '드림'이 투자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았다고도 생각해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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