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광역철도망 확충 고려해 결정…과밀 해소가 우선"
김포골드라인 노조 "안전한 철도 위해 김포시가 직영해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동조합이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위탁 운영 중인 김포도시철도를 김포시가 직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24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골드라인 직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최저가 입찰을 통해 탄생한 회사"라며 "타 경전철에 비해 운영비가 적어 2019년 9월 개통 이후 253명의 퇴사자가 나왔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고 노동 강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승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김포시가 재정을 투입하고 직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사우역·구래역·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 직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그동안 직영화를 검토했지만, 앞으로 광역철도망이 확충될 예정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선을 운영하게 될 운영사가 김포골드라인을 함께 맡아 운영할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선은 승객 과밀화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다.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