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턱 없애는 관광지…휠체어 타고 해발 1000m 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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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산동 계산성당./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8864.1.jpg)
장애인 친화적인 ‘열린 관광지’는 대구 근대골목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5년부터 전국 112개 관광지가 무장애(배리어 프리)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올해도 20개 관광지가 추가로 선정됐다.
휠체어 가능 캠핑장 장애인 이용률 50% 넘어
![강원 강릉시 연곡캠핑장. 휠체어용 경사로가 마련돼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0523.1.jpg)
산 정상을 휠체어로 오를 수 있는 곳도 있다. 해발 1084m의 대구 비슬산은 산 정상의 참꽃 군락지까지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데크길이 조성됐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휠체어 리프트가 탑재된 전용차량도 운영한다. 국내에서 휠체어로 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유일한 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무장애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 열린관광지를 ‘모두의 여행’ 플랫폼, 장애인을 대상으로 여행기회를 제공하는 ‘나눔여행’ 등과 연계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 군립공원 산 정상에 무장애 데크길이 설치돼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0526.1.jpg)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은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린 무장애 관광 홍보행사에서 “장애인들의 관광 환경이 좋아진다는 말은 모든 사람의 관광 환경이 좋아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며 “열린관광지를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누구나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는 여전...민관 협력 절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9025.1.jpg)
관광명소가 밀집한 고딕지구에선 휠체어 등 보행보조기구 사용자 또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지 워킹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 가이드가 이동이 쉬운 경로만을 골라 동행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세계적 호텔 브랜드인 힐튼호텔은 자사 앱에서 호텔 예약 단계에서부터 각 방의 장애인 접근 가능성을 표기한다.
![경남 거제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파크에 무장애 데크길이 설치돼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0541.1.jpg)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속적인 예산 증액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무장애 정보 제공이나 관광취약계층 대상 나눔여행, 대국민 장애인식개선 사업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예산 증액을 통해 열린관광지 조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