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가정진흥원, 결혼이주여성 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초등 검정고시 합격 결혼이주민 유하나 씨 "전문직 갖고 싶어요"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 중등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고등 검정고시를 마치면 대학도 가고 싶어요.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2012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와 전남 곡성군에서 거주하는 결혼이주민 유하나(37) 씨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결혼이주여성 자립 역량 강화 및 자녀 진로 지원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 보고회는 여성가족부가 여가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한가원), 포스코1%나눔재단과 2021년 5월 업무협약을 맺은 뒤 2년 동안 진행한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 인천, 전남 지역의 가족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한가원이 내년까지 진행할 사업 내용은 ▲ 기초학력 취득을 위한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 응시 ▲ 정보기술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컴퓨터 활용 교육 ▲ 다문화가족 자녀 진로상담 ▲ 우수 다문화가족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이다.

유씨는 곡성군가족센터를 통해 이 사업을 이용했고, 우수 이용자로 선정돼 서비스 이용자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곡성군가족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강하게 살면 언젠가 강하게 되고 행복해질 것"이라며 "꿈을 이룰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가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유씨 등 서비스 이용자 10명, 경북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사업수행기관 5곳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김금옥 한가원 이사장은 "사업에 참여했던 사업수행기관과 서비스 이용자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이 성과들이 앞으로 사업 발전 및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