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저격부터 '제3지대론'까지…여야 악재에 기지개 펴는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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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악재에 무당층 증가…尹정부 출범 후 최대
'대권 잠룡', 지도부 때리며 '존재감 키우기'
야권에선 '제3지대론' 또다시 거론
'대권 잠룡', 지도부 때리며 '존재감 키우기'
야권에선 '제3지대론' 또다시 거론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4856.1.jpg)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4854.1.jpg)
정치권에선 두 사람 행보를 당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머문 만큼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각인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홍 시장은 당 대표 두 번, 경남지사 재선을 거친 거물급 정치인이고, 안 의원은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안 의원의 경우 최근 당안팎에서 '김은혜 홍보수석 분당갑 출마설', '안 의원 부산 차출설’이 불거지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4886.1.jpg)
이는 최근 늘어난 무당층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당층은 14.2%로 전주보다 2.0%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무당층 비율은 31%로 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율(32%)과 비슷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지도부가 출범한 지 50일가량 흘렀지만 정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 보니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지율이 정체된 틈을 틈타 대선주자급 인물들마저 지도부 비판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