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남부발전 영월빛드림본부의 강원도 영월 연료전지 발전소 내 300㎾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액화한 뒤 수요처에서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증 사업은 2025년 5월까지 2년간 진행된다.

SK에코플랜트는 순도 99.9%의 이산화탄소를 85% 이상 포집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장치와 운전이 간단하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압력순환흡착(PSA)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포집된 탄소는 액화 과정을 거쳐 액화탄산으로 재탄생돼 조선해양 기업 선보유니텍의 기자재 생산 공정에 필요한 용접봉 가스 냉매로 사용될 예정이다. 액화탄산은 용접용 가스를 비롯해 냉매, 메탄올,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는 좁은 연료전지 발전소 부지 안에서 밀도 있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도록 컨테이너 하나 크기로 구축된다. 대·중소기업과 공기업, 학계가 손을 잡은 것도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는 남부발전 외에도 탄소 포집 스타트업인 카본밸류, 울산과학기술원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 선보유니텍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