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언론인協 주최, 연합뉴스 등 후원…20개국 100여명 참가
재외언론 정체성·역할 논하는 국제심포지엄도 열려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신뢰 회복 가장 중요"(종합)
미디어의 폭발적 증가 등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재외 언론의 정체성과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막됐다.

'재외 언론인,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이하 세언협)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20개국에서 100여명의 동포 언론인이 참여했다.

김명곤 회장은 개회사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저널리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46개국 중에 한국 언론의 신뢰도는 40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 330여개 동포 언론에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밝혔다.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신뢰 회복 가장 중요"(종합)
김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는 언론인의 윤리적 정당성 확립과 올바른 정보를 발신하는 매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이상기 아시아N발행인, 이미진 세언협 이사장,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회장,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임종성·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회장, 김광열 경북 영덕군 군수 등이 서면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성기홍 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는 6월에는 750만 동포들의 숙원인 재외동포청이 출범한다"며 "동포 언론이 재외동포 사회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면서 권익을 신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재외 언론인은 각국 동포사회에 우리 말과 글로 모국의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신뢰 회복 가장 중요"(종합)
개막식 후 연합뉴스 주최 환영 만찬이 이어졌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12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을 겸한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김관규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각각 '재외 언론인 나는 누구인가'와 '언론인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참가자들과 토론했다.

25일에는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김언경 뭉클미디어 인권연구소장이 각각 '재외 한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언론인과 직업윤리'를 주제로 강연 후 종합 토론을 벌인다.

참가자들은 26일부터 28일까지는 경상북도 청송군과 포항시를 방문해 관광, 산업, 특산물 등을 소개하기 위한 취재 활동도 펼친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세계 40여 개국 180여 개의 한글 매체가 회원사로 가입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이다.

2002년 제1회 재외동포 기자 대회로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세계한인언론대회와 국제심포지엄으로 확대돼 열리고 있다.

제22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신뢰 회복 가장 중요"(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