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국립극단 등 어린이·청소년 기획 프로그램 마련
5월 어린이 공연 '풍성'…클래식부터 학교폭력 극복 뮤지컬까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어린이날(5월 5일)을 앞두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에 어린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음 달 2일과 3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여행'은 클래식 연주에 애니메이션을 더해 흥미를 높였다.

난생처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간 주인공들이 우연히 만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함께 1780년 오스트리아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이들이 즐겁게 음악을 감상하고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드뷔시의 '달빛',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등 클래식 명곡들을 만나 볼 수 있다.

5월 어린이 공연 '풍성'…클래식부터 학교폭력 극복 뮤지컬까지
국립극단은 청소년극 '영지'를 5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영지'는 완벽한 규칙을 만드는 어른들과 그 속에서 자라는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독특한 행동으로 어른들에게 '마녀'라고 낙인찍힌 영지를 통해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사회 기준을 따르기보다 나다움과 자아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2019년 초연된 작품으로 2020년 재연됐으며,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전 회차에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이 제공된다.

5월 어린이 공연 '풍성'…클래식부터 학교폭력 극복 뮤지컬까지
극단 학전이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가족뮤지컬 '무적의 삼총사'는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친구 사귀기 등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무대 위로 옮겼다.

초등학교 4학년 써니, 풍이, 치나 세 친구가 힘을 합쳐 중학생 갈구의 괴롭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삼총사의 용감하고 해맑은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교훈을 동시에 전한다.

공연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6월 18일까지 이어진다.

5월에는 소극장 앞마당에서 어린이선언 100주년 공모전, 선물 증정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5월 어린이 공연 '풍성'…클래식부터 학교폭력 극복 뮤지컬까지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이색적인 공연도 마련돼 있다.

LG아트센터는 전설적인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를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대전, 진주, 서울, 대구, 울산 등 5개 도시에서 선보인다.

2015년 이후 8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눈'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공연장에 인공 눈발이 날리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으며, 무대 위 광대들이 객석을 향해 초대형 풍선 공들을 날리고 관객들과 눈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