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인의 환영사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인의 환영사를 듣고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DC 지역은 19세기 말 서재필 박사가 의학을 공부하던 곳입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임시정부 구미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깊은 지역입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 동포들에게 "한·미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서재필 박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계보를 이어받은 워싱턴 동포들은 한·미간 인적·물적 교류를 증진시키면서 동맹을 강화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이 120주년을 맞는 해인데, 하와이에 도착한 120명으로 시작한 미주 한인 사회는 그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며 미주 한인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최근 미주 한인들의 활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나온 3선의원을 포함해 한인 연방의원 4명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며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주 한인 사회는 탁월함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행동하는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 억제,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오는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의 의의도 직접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총 170여명의 워싱턴 동포가 참석했다.

워싱턴=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