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대량 매물에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이틀 연속 폭락 중이다.

25일 9시분 기준 대성홀딩스, 세방, 서울가스, 삼천리는 개장과 동시에 30%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는 모습이다.

코스닥에서는 선광다우데이타가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가 13~15%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SG 거래 창구에서 전날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세방은 매도창구 1위가 SG증권이었다. 하림지주 등 나머지 4개 종목도 SG증권이 매도창구 2~3위였다.

24일 느닷없는 하한가 속출 이후 증시에서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수급 변동성 후폭풍 우려가 제기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레버리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내 중·대형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이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조정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