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에코텍 공장 전경 모습. /케이원에코텍 제공
케이원에코텍 공장 전경 모습. /케이원에코텍 제공
케이원에코텍(대표 김종학)은 깨끗한 물 공급과 수자원 절감을 목표로 2006년 설립된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수처리 여과기, 이동식 여과 정수 장치, 정보통신기술(ICT) 수처리 제어 프로그램 등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튜브형 프리코팅 여과기는 튜브 형태의 여과포에 여과제를 프리코팅해 공극 크기(pore size)를 정밀하게 가져가 0.5㎛ 이상의 입자성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역세척 시에는 필터 플레이트가 좌우회전을 반복하면서 여과제와 오염물질이 탈리된다. 여과는 프리코팅 여과 방식으로 여과포에 분말형 여과재를 물에 희석 및 코팅해 여과재를 통해 여과시킨다. 역세척은 15~30일 정도에 1회 시행하면 된다. 여과재에 오염물이 걸러져 압력이 상승하면 오염물을 탈리하기 위한 공정도 있다.

여과포를 튜브형으로 만들고 역세척 방식을 스프링과 트위스트 회전형으로 개선해 성능과 경제성 확보, 설치 면적을 콤팩트화한 게 특징이다. 이 기술로 국내 최초로 조달청 혁신제품과 우수제품을 동시에 인증받았다. 이 제품에는 최첨단 ICT 제어도 탑재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모션 감지 사물인터넷 안전 경보 센서와 지능형 최적제어, ICT 컨트롤 플랫폼 원격관리 기능이 있어 애프터서비스(AS) 편의성을 높였다. 관리자가 휴대폰으로 수질과 안전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납품처는 상수도, 해수 양식장, 빗물 재이용, 하수 재이용, 하천, 호소, 비점오염, 공업·농업용, 수영장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수질 관리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며 “부식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해 먹는 물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가압 필터 여과기다. 수평 수직으로 적층한 여과 판 사이에 여과재가 프리코팅된 여과포에 물을 통과시키는 구조다. 여과와 역세척이 각각 단방향으로 진행하고 여과포에 균일하게 도포된 여과재가 여과 효율을 향상시켜 급속한 오염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야외 수영장, 실내 수영장, 물놀이장, 수경관시설 등 일정 수준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곳에 특화되도록 제작했다. 건축물 빗물 재이용 및 수경시설에 쓰이는 모듈형 조립식 여과기도 수요처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별도 배관 없이 분배기와 중간판체로 물 흐름 방향을 제어할 수 있다. 모든 장소 여건에 따라 상하좌우 등 다양한 형태로 조립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케이원에코텍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과 시흥 MTV 웨이브 파크 등 100여 곳에 시공했다. 경기 양주시 서부권 스포츠센터는 국내 최초로 빗물 여과 수영장으로 시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15년 전 어느 수영장 지하 기계실, 고철로 굴러다니는 녹슨 수입 여과기를 분해해 시작한 연구개발로 독보적인 여과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제 웹과 앱 기반의 인공지능(AI) 수질 자동 관리 플랫폼으로 수처리 신기술 기반 환경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