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햄버거 패티 먹고 암벽 등반했더니 건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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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데이브 매클라우드'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59702.1.jpg)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브 매클라우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달간 햄버거 패티만 먹은 후기를 공개했다.
매클라우드는 8주간 매일 한 프렌차이즈 햄버거의 빵, 치즈, 소스 등을 빼고 패티를 12~16개씩 먹었다고 밝혔다.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는 먹지 않는 대신 패티와 함께 차나 과일 음료 한 잔을 마셨다.
두 달간 패티를 섭취한 '육식 식단'으로 자신의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근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암벽등반 훈련을 할 때 더 무거운 기구를 들 수 있게 됐으며, 한 손으로 매달릴 수 있는 시간 또한 길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패티를 먹은 뒤 몸이) 더 강해지고 건강해졌고 정신 건강도 개선됐다"면서 "혈액 검사 결과, 당뇨병과 심장병을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1개월 차에 체중이 약 3.5kg 빠졌고, 2개월 차에는 몸무게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먹고 싶은 만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지방이 빠지고 식욕이 줄었다. 정크푸드(영양소 부실 음식)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99.33259729.1.jpg)
다만 매클라우드는 "건강에 안 좋은 서양식 식단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고기냐"라며 "이것은 내가 최근 몇 년 동안 관심을 갖게 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많은 친구와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식단과 관련된 질병의 수많은 징후로 고통받는 것을 지켜봤다. 그래서 그것은 내게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증거를 보면 볼수록 고기가 이 과정에서 원인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고, (식단의) 제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육식을 제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식단이 일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고려해볼 만하다"며 "과학적인 행동은 아니었으나, 사람들의 인식을 자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클라우드는 다양한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인 암벽등반가로 알려져 있다. 영양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간 '붉은 고기가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에 반대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