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첫 회의…여름철 홍수대책도 논의
국가물관리위, 영산강 보 수위 탄력조정 등 가뭄대책 의결
영산강에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승촌보와 죽산보 수위를 상황에 맞춰 조정하기로 하는 등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는 25일 제2기 첫 회의를 열고 영산강·섬진강 유역 중장기 가뭄대책안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대책안은 환경부가 지난 3일 광주·전남 가뭄 대책 등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대책안에는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가뭄·녹조·홍수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그동안 특정 일자에 보 상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미리 정해두고 보를 운영해왔는데 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주암댐에서 호남권 6개 시·군에 공급하는 용수 일부를 장흥댐에서 공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주암댐 용수 여유량을 여수산업단지에 공급할 수 있게 도수로 등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대책안에 담겼다.

중·소규모 댐을 개발하고 저수지 둑 높이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후변화까지 고려한 방안으로는 댐 비상용량과 사수용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비상용량과 사수용량은 댐에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하한선인 '저수위' 이하의 물을 말한다.

국가물관리위는 이날 여름철 홍수대책안도 논의했다.

작년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피해가 발생한 뒤 추진 중인 서울 광화문·강남역 빗물저류터널과 경북 포항시 냉천 홍수조절댐 건설 등이 홍수대책안에 담겼다.

디지털트윈(가상모형) 기반 도시침수 예보를 다음 달부터 서울 관악구 도림천 유역에서 시범운영하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대책안에 포함됐다.

국가물관리위는 물관리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물 관련 최상위 국가기관'으로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