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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블랙록투자연구소 "신흥국 자산, 강세 보일 것…주식·채권 선호"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신흥국 자산이 선진국 자산보다 더 강세 보일 것으로 전망"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달러화 약세 등이 이유"


블랙록 투자 연구소(BII)는 신흥국 자산이 선진국 자산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 리 전략가 등 BII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 시간 24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주간 논평에서 "중국의 경제 재개와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달러화 약세 등의 이유로 우리는 신흥국 자산을 더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BII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 후에 신흥국 자산을 선호한다고 하기에는 이례적인 시기로 보일 수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선진국 경제활동이 둔화했음에도 신흥국은 분명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 채권의 총수익률은 지난해 중반 이후 선진국 크레딧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또 BII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신흥국은 이미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브라질 중앙은행은 작년 9월 이후 금리를 13.75%로 유지하고 있고, 인도와 한국 등이 최근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금리 인하까지 단행되면 신흥국 경제가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BII는 "신흥국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절하를 피하고자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발을 맞출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가까워지면서 신흥국 통화는 최근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여기에다 JP모건 지수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은 달러화보다 자국 통화에 더 집중돼 있다고 BII는 덧붙였다.

향후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더 용이하게 관리가 가능하며 이 덕분에 신흥국 중앙은행은 선진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BII는 전망했다.

블랙록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신흥국 주식과 현지 통화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기적으로 선진국 대비 신흥국 주식과 채권, 특히 멕시코와 같은 신용등급이 높은 신흥국 채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다만 신흥국 자산은 위험자산 매도세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급등 가능성에 취약하다는 점도 우려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