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8포인트(1.37%) 하락한 2489.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5포인트(0.31%) 오른 2531.35로 출발했다.

지수가 25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건 이달 7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억원, 74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며 "전일 코스닥에서 수급 이슈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 대부분이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는 4% 넘게 상승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자동차 업종 강세를 견인했다. 기아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POSCO홀딩스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는 급락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최근 단기 과열에 대한 불공정 거래 단속 우려와 어닝쇼크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 심리 위축 속 금융, 통신 등 경기 방어업종이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서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 영상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소식에 미디어, 콘텐츠주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2포인트(1.93%) 내린 838.7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포인트(0.27%) 상승한 857.5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6억원, 118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1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6% 넘게 하락했다. 엘앤에프도 5%대 하락세를 보였고 카카오게임즈, JYP엔터테인먼트 등도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 넘게 주가가 뛰었고 HLB, 셀트리온제약도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332.2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9%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29%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