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30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7만원이다. 기준 주가 95만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됐다.이에 따라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373만2650주다. 이는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기 전 기준 고려아연 발행주식 총수의 18%에 해당한다.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이다.신주의 20%는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 배정한다.공개매수 국면이 마무리된 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에 지분율이 밀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확대를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급격한 주식 유통량 감소에 따른 주가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 내지 비자발적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자금조달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부담 경감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주주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상증자 공시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한때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후 전일 종가 대비 25%대 내린 11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종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이른바 '미지정회계사'들이 금융감독당국 등에 대한 규탄 시위에 나섰다. 미지정회계사들이 대규모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2002년 이후 22년만이다. 미지정회계사들, 비대위 꾸려 트럭시위3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중 80여명은 '공인회계사 합격자 미지정 문제 해결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날부터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전날 금융위원회를 겨냥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작한 이 시위를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 앞에서도 벌일 계획이다. 미지정회계사들은 금융감독당국이 업계 수요와는 관계없이 회계사 선발 인원을 무작정 늘렸다며 선발 인원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금융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내년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미지정 회계사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등을 신설해 즉각적인 해결 조치를 마련할 것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인력수요 둔화…CPA 합격자는 '최다'올해 회계업계는 대규모 인력 수급 미스매치를 겪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의 인수합병(M&A)·컨설팅 시장 등이 예상보다 활성화하지 못하면서 회계법인들의 인력 수요는 예년 대비 둔화했다. 반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인원은 매년 증가세다.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1250명이었다. 작년(1100명)에 비해 150명 많다. 이중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4대 대형회계법인은 파트타임 회계사까지 합쳐서 약 840명을 채용했다. 빅4 채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