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바다수온으로 내년 가장 더운 해"…극단적 결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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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으로 수온 추가 상승 전망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바다 수온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이 영향 등으로 내년이 관측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최근 과학 저널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지난 15년 동안 지구에 축적된 열이 50% 증가했고, 이 중 대부분이 바다 수온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세계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역별로 그 상승 폭이 특히 큰 곳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북미 동해안의 바다 표층 수온은 1981년∼2011년의 평균보다 섭씨 13.8도나 더 높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해양학자 카리나 폰 슈크만 박사는 "이 같은 급격하고 큰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기후 변화인지 자연적 변동성인지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효과인지 아직 모르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바다 수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0.9도 상승했는데 이 중 0.6도가 지난 40년 동안에 상승한 것이었다.
육지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상승했다.
육지보다 바다의 수온이 적게 상승한 것은 바닷물을 데우는 데는 육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데다 바다는 표층 아래에서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
따뜻해진 바닷물은 해양 생물의 대량 폐사를 불러올 수 있고 특히 산호초가 큰 피해를 본다.
해수면의 수온이 상승하면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 같은 열대 저기압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이 더 강해지고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부피가 상승하는 열팽창 효과에 의해 따뜻한 물의 부피가 커지고, 따라서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더 빠르게 녹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안가에서는 홍수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따뜻한 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책임지는 바다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덜 흡수하게 되면,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더 쌓이고 대기와 바다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심지어 지난 2020년 말부터 해수면 온도를 낮추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바다 수온이 상승했으며, 이제 반대로 열대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수온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내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PIK)의 요제프 루데셔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지구 온도가 섭씨 0.2∼0.25도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호주 기상청의 휴 맥도웰은 "호주 기상청 모델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후 모델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몇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가 계단을 오르듯 갑자기 온도가 상승하는 형식으로 심화하는데, 이는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슈크만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진정되면 기온이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아직 행동할 기회가 남아있고, 이를 활용해 그 결과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최근 과학 저널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SSD)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지난 15년 동안 지구에 축적된 열이 50% 증가했고, 이 중 대부분이 바다 수온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세계 바다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역별로 그 상승 폭이 특히 큰 곳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북미 동해안의 바다 표층 수온은 1981년∼2011년의 평균보다 섭씨 13.8도나 더 높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해양학자 카리나 폰 슈크만 박사는 "이 같은 급격하고 큰 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기후 변화인지 자연적 변동성인지 아니면 두 개가 합쳐진 효과인지 아직 모르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바다 수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0.9도 상승했는데 이 중 0.6도가 지난 40년 동안에 상승한 것이었다.
육지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상승했다.
육지보다 바다의 수온이 적게 상승한 것은 바닷물을 데우는 데는 육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데다 바다는 표층 아래에서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
따뜻해진 바닷물은 해양 생물의 대량 폐사를 불러올 수 있고 특히 산호초가 큰 피해를 본다.
해수면의 수온이 상승하면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 같은 열대 저기압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이 더 강해지고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부피가 상승하는 열팽창 효과에 의해 따뜻한 물의 부피가 커지고, 따라서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더 빠르게 녹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안가에서는 홍수 위험이 증가한다.
게다가 따뜻한 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책임지는 바다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덜 흡수하게 되면, 대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더 쌓이고 대기와 바다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심지어 지난 2020년 말부터 해수면 온도를 낮추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바다 수온이 상승했으며, 이제 반대로 열대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수온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내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PIK)의 요제프 루데셔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지구 온도가 섭씨 0.2∼0.25도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호주 기상청의 휴 맥도웰은 "호주 기상청 모델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후 모델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연구는 지구 온난화가 몇 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가 계단을 오르듯 갑자기 온도가 상승하는 형식으로 심화하는데, 이는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슈크만 박사는 엘니뇨 현상이 진정되면 기온이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아직 행동할 기회가 남아있고, 이를 활용해 그 결과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