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매년 1000억원가량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 환경이 쉽지 않다.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 방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보인 ‘피의게임’이나 ‘약한영웅’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시선을 끌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콘텐츠 운영 전략을 짜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 ‘피의게임 2’,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을 선보인다.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작게 점쳤다. 웨이브는 지난해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21년(558억원 영업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대표는 “당장 1~2년 내 흑자 전환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