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쿠팡 노조, 출범 첫날 건물점거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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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도넘는 노조 행패…경찰은 지켜만 봤다
건물 진입 시도하던 노조 간부
욕설·주먹 휘두르며 '헤드록'까지
도움 요청에도 경찰 제지 안해
건물 진입 시도하던 노조 간부
욕설·주먹 휘두르며 '헤드록'까지
도움 요청에도 경찰 제지 안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쿠팡 노조 결성 첫날 회사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 여러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민주노총의 회사 진입 시도와 폭행에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엔 충돌을 우려해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 원씨의 폭행에 직원들이 “경찰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현장 경찰들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씨는 경찰 등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직원에게는 “×새끼” 등 욕설을 했다.
이날 원씨의 난동으로 쿠팡 물류센터는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원씨는 경기지부장 자격으로 창립대회가 열린 배송캠프를 찾았다. 폭행당한 직원들은 쿠팡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택배(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직원이다. 택배노조는 전날 서울 강남과 경기지역 등에서 쿠팡 택배지회(CLS지회) 창립대회를 열었다. 택배노조에는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등 5개 지회가 있다. 쿠팡지회가 추가로 생긴 날 곧바로 회사 점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점거 시도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한 쿠팡 택배 노동자는 “다른 직원을 폭행하는 노조 간부가 어떻게 우리를 대표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행위를 그대로 지켜보기만 한 경찰에게도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