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제국' LVMH, 유럽 첫 시총 5000억弗 돌파…테슬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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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10 중 유일한 패션기업
中리오프닝 수혜에 폭풍 성장
올들어 주가 30% 넘게 급등
공격적 M&A…브랜드만 75개
구찌·에르메스 매출 다 합쳐도
LVMH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中리오프닝 수혜에 폭풍 성장
올들어 주가 30% 넘게 급등
공격적 M&A…브랜드만 75개
구찌·에르메스 매출 다 합쳐도
LVMH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4일 시총 세계 10위에 오른 지 열흘 만에 9위 테슬라도 위협하고 있다.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에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 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LVMH 주가가 1000유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은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굳혔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130억달러(약 283조4600억원)로, 하루 만에 11억7000만달러 늘었다. 2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640억달러)보다 500억달러가량 앞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된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LVMH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매출은 210억3500만유로로, 전년 동기(180억300만유로)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은 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도 톡톡히 봤다. 1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36% 늘어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위기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미국(23%)과 유럽(14%)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경기가 쇠퇴하더라도 성장을 이어가는 지배적인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LVMH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92억유로(약 116조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이끄는 경쟁사 케링그룹(204억유로)과 단일 브랜드 에르메스(116억유로) 매출을 합해도 LVMH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권가에서는 LVMH가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LVMH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87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LVMH 목표주가를 1004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LVMH 주가가 내년 1000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 골드만삭스의 릴리아 페이타빈 유럽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명품주는 중국 소비 증가세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높은 마진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빅테크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테슬라 턱밑까지 추격
24일 LVMH는 파리증권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9유로(0.1%) 오른 902.0유로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904.6유로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4540억유로를 처음 돌파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28억유로로 달러로 환산하면 5005억달러다. 유럽 상장사 중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LVMH 주가는 올 들어 32.7% 상승했다. 이달 들어 6.8% 올랐다. 14일에는 시총 세계 10위에 유럽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위인 애플을 필두로 한 빅테크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으로 구성된 순위에서 유일한 패션 기업이다. 9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5150억달러까지 떨어졌다.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은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굳혔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130억달러(약 283조4600억원)로, 하루 만에 11억7000만달러 늘었다. 2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640억달러)보다 500억달러가량 앞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된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LVMH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매출은 210억3500만유로로, 전년 동기(180억300만유로)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은 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리오프닝의 수혜도 톡톡히 봤다. 1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36% 늘어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위기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미국(23%)과 유럽(14%)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경기가 쇠퇴하더라도 성장을 이어가는 지배적인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M&A로 이룬 명품 제국
LVMH는 매출과 브랜드 수에서도 세계 1위 명품 기업이다. 패션부터 주얼리, 와인까지 럭셔리 브랜드를 다방면으로 소유하고 있다. 사업가 출신인 아르노 LVMH 회장은 1990년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토대가 되는 명품 브랜드를 수집했다. 현재 그룹이 보유한 럭셔리 브랜드만 75개다.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패션·가죽 부문은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이 이끌고 있다. 시계·주얼리 부문의 불가리와 티파니앤코, 주류 부문의 모엣샹동과 돔페리뇽 등 다른 부문도 브랜드가 쟁쟁하다.LVMH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92억유로(약 116조원)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이끄는 경쟁사 케링그룹(204억유로)과 단일 브랜드 에르메스(116억유로) 매출을 합해도 LVMH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권가에서는 LVMH가 실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LVMH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875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LVMH 목표주가를 1004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LVMH 주가가 내년 1000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 골드만삭스의 릴리아 페이타빈 유럽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명품주는 중국 소비 증가세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높은 마진으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빅테크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