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9개국 정상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오스탕드에서 회담을 열고 러시아산 가스 의존 완화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2050년까지 북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 네 번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일곱 번째) 등 각국 정상이 벨기에 선박 제조회사 얀데눌의 배 위에서 대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스라엘 축구 팬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암스테르담 당국은 사흘간 시내 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병력을 늘리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위험 수위를 넘겼다는 경고가 나온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당했다.유대인 폭력 사태로 번진 축구 응원암스테르담 당국에 따르면 7일 밤부터 8일 새벽에 걸쳐 신원 불명의 젊은이들이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 내 이스라엘 축구 팬들에게 뺑소니를 가했다. 택시 차량 여러 대도 함께 움직이며 공격 대상을 몰아세우는 등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영상 중에는 행인을 여러 명이 구타하는 장면이 있었고, 일부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담겼다.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벌어진 유대인 폭력 사태로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으며 약 20~30명이 경상을 입었다. 총 63명이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텔레그램에서는 암스테르담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을 선동하는 메시지가 확산됐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성명을 내고 폭력 사태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채팅방을 폐쇄했다고 했다. 마이크 라브도니카스 텔레그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온라인상에서 남녀 갈등이 증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이 많은 계층에서 남녀 간의 지지 후보가 엇갈리는 성(性) 대결 양상으로 흘러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는 지난 5일 대선 직후 24시간 동안 X(옛 트위터)에서 ‘너의 몸 나의 선택(your body, my choice)’, ‘부엌으로 돌아가(get back to the kitchen)’ 등의 표현이 4600% 늘었다고 밝혔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하는 ‘나의 몸은 나의 선택(My body, my choice)’을 조롱한 것이다. 또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여성 혐오 표현도 대선 당일에만 4만2000여개 계정에서 6만4000회 이상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ISD는 이번 혐오 표현의 확산 주범으로 인플루언서 닉 푸엔테스를 꼽았다. 미국 백인 민족주의 성향의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푸엔테스가 자신의 X 계정에 ‘당신의 몸, 나의 선택. 영원히’라고 쓴 게시물은 3500만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X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도 해당 문구는 인기 키워드 목록에 올랐고, 틱톡에서는 여성 이용자 계정에 이 문구를 쓴 댓글이 무더기로 달리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온라인상에서는 여성 참정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미국 헌법 제19조 개정안을 폐지하라는 주장을 담은 ‘19조를 폐지하라(repeal the 19th)’는 문구는 SNS상에서 전주 대비 446% 늘었다. ISD는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이같은 문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ISD는 (남성 중심 커뮤니티가) 여성의 권리 제한에 대
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시작한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한때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4000대를 돌파했다. S&P500지수는 60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적인 정책, 감세, 규제 완화 등이 월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붙일 수 있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은 중장기적인 우려는 우선 제쳐두고 친시장적인 정부 정책에 환호하고 있다.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의 주요 물가 지표 발표다. 13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지도 주목된다.지난주 사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 14일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연준 이사들의 연설 등이 예정됐다.대선 결과가 나온 뒤 미국 달러화는 강세, 채권 금리는 발작적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고, 이에 대해 Fed가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주 후반, 이 같은 흐름이 약간 진정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뉴욕 채권시장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주식시장은 정상 개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