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사진=뉴스1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사진=뉴스1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5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탑승 체험을 하면서 서울시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개통 당시 경기도지사였다.

오 부시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2량 미니 경전철 결정과 운행 개시 당시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사태 유발 책임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김포시와 2022년 11월 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으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바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의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뒤 취재진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이라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노선계획과 관련해선 인천과 김포 간 이견부터 해소되면 서울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