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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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986.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995.1.jpg)
맥도널드는 매출 5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63달러를 올려 월가 예상(55억9000만 달러, 2.33달러)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동일 매장 판매는 가격 인상 및 판매량 증가로 인해 12.6%나 증가했습니다. 월가 추정치 7.9%를 훨씬 넘어선 것이죠.
펩시코도 1분기 매출 178억5000만 달러, EPS 1.50달러를 보고해 예상(172억4000만 달러, 1.38달러)을 앞질렀습니다. 판매량이 2% 감소했으나 가격을 16% 인상해 매출은 10% 늘어났습니다. 펩시코는 올해 매출은 8% 증가하고 EPS는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각각 6%, 8%를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3M, UPS처럼 실망을 안겨준 기업도 있습니다. 3M은 실적은 우려보다 나았지만, 올해 매출은 3%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PS도 실적은 기대치와 비슷했지만 "소매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은 기존 가이던스의 가장 아래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985.1.jpg)
그러나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장 초반부터 폭락하며 좋은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이 은행은 3월 말 예금 보유액은 1040억 달러로 4분기 말보다 40.8%, 72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P모건 등 다른 금융사가 맡긴 300억 달러를 빼면 1000억 달러가 넘게 유출된 것이죠. 이 은행은 Fed 재할인창구 등으로부터 1000억 달러를 빌렸으며, 약 5% 이자를 지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전체 부채 가운데 Fed와 다른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사실상 좀비 은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8004.1.jpg)
기본적으로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서 기업 실적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RBC 자산운용의 켈리 보그다노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팬데믹 부양책으로 인한 좋은 시기는 끝났다. 이제 기업들은 미 중앙은행(Fed)의 대규모 금리 인상 이후 어려워진 경제 환경과 싸워야 한다. 우리는 이익 수입 침체를 직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인상적인 실적을 낸 맥도널드는 주가가 0.58% 떨어졌고 △월풀 5.87% △GM 4.02% △GE는 1.71% 하락했습니다. △펩시코만 2.27% 상승했습니다. 펩시코의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가격을 16% 올린 데 대해 "충분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판매량 감소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가격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8005.1.png)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101.3으로 전월 104.0, 예비치 104.0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은 사업 환경과 노동시장 전망 모두에서 더 비관적으로 되었다. 주택, 자동차, 가전제품 및 휴가에 대한 전반적인 구매 계획이 4월에 모두 후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98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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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통화공급량(M2)이 전년 대비로 4.05%나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온 것도 시장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는 2월의 -2.3%, 1월의 -1.62%의 두 배 이상입니다. M2는 이제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데이터가 1959년에 도입된 이후 전례 없는 연속 기록입니다. 다만 팬데믹 때 너무 폭증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보면 여전히 많은 돈이 풀려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8000.1.jpg)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부채한도 법안(부채한도를 1년간 높이되 연방정부 재량 지출을 2022년 수준으로 되돌리고 향후 10년간 지출 증액 규모를 연간 1%로 제한)이 언제 하원 표결에 부쳐질지가 모호합니다. 공화당 의원 222명 중 최소 218명(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입니다.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카시 등 지도부는 법안 수정을 거부하고 있지만, 찬성표를 얻기 위해 수정하기 시작한다면 표결은 꽤 미뤄질 수 있습니다. 만약 골드만삭스의 추정처럼 세수 부족으로 인해 부채한도 데드라인(X date)이 6월로 앞당겨진다면 위기는 금세 다가올 수 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부채한도+은행 불안에 폭락…MS, 구글 구조 나섰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994.1.jpg)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의회는 조건 없이 부채한도를 높이거나 적용을 유예하기 위해 투표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 채무불이행은 경제 및 금융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P모건은 "부채한도 이슈와 관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수가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면서 데드라인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 상황은 부채한도뿐 아니라 연방정부 예산안까지 위험할 정도로 각각의 데드라인까지 해결이 지연될 것임을 시사한다. 분석에 따르면 미 국채의 기술적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10~15%로 추정되고 있지만, 일부에선 35%까지 높이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 등은 이미 미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한다면 2011년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부정적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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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EPS : 1.17달러 vs 예상 1.07달러
매출 : 697억 9000만 달러 vs 예상 689억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고 순이익은 1년 전 164억4000만 달러에서 150억5000만 달러로 13% 감소했습니다. 광고 매출이 54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1% 감소했지만, 예상은 넘었습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66억 6000만 달러로 월가 추정치를 상회했습니다. 구글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안정화될 조짐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7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인상적인 건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는 것입니다. 이 사업부는 1억91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올렸는데, 1년 전엔 7억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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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 2.45달러 vs 예상 2.23달러
매출: 528억 6000만 달러 vs 예상 510억 2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183억 달러로 9% 증가했습니다. 월가 예상(166억 9000만 달러)을 크게 넘었습니다.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7% 증가해 추정치와 비슷했지만 전 분기의 31%보다는 감속했습니다. PC 판매 감소로 윈도 운영체제(OS) 판매가 약 28%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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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